지난 포스팅에서 포르투 도보 및 트램여행 코스를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유럽여행의 관문이자 금융도시인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옮겨보겠습니다. 많은 한국분들이 유럽에 오실 때 프랑크푸르트를 반드시 한 번은 거쳐가게 되는데요, 이때 가볍지만 핵심적으로 즐길 수 있는 여행코스를 소개해드립니다.
아래 적어드린 위치를 순서대로 방문하시면 도보로 모두 이동 가능합니다.
1. Hauptwache, Konstablerwache, Zeil (하웁트바헤, 콘스타블러바헤, 짜일)

Hauptwache, Konstablerwache는 프랑크푸르트 도시 중심의 쇼핑거리가 시작되는 지점입니다.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도보로 약 15분 정도면 갈 수 있고, S반, U반이 모두 지나가므로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습니다. ‘Wache(바헤)’는 ‘경비, 보초’를 뜻하는 말로, 이곳 주변은 과거 도시 방어용 경비 건물이 있던 곳이었습니다.
현재는 도시 중심 쇼핑 거리인 자일거리가 위치한 곳으로, 도보 산책과 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습니다. 유럽 체인 브랜드부터 독일 로컬 매장까지 균형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MyZeil쇼핑몰의 내/외 건축 디자인이 독특하므로 사진도 남겨보세요.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사람이 매우 붐비니 소지품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2. Römer (뢰머)

‘뢰머광장’이라고 불리는 이 곳은 중세 시대부터 도시의 행정·상업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뢰머’라는 이름은 광장 초입에 있는 뢰머(Römer) 건물에서 유래했는데, 이 건물은 15세기부터 프랑크푸르트 시청사로 사용하며 황제 대관식 행사나 각종 축제가 열렸습니다. 현재는 구시청사 건물로 상징적인 역할을 하며 크리스마스 마켓 등 도시 주요 행사장소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뢰머광장은 중세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는 목조 골조 건물이 인상적이고, 최근 독일 전통 마을의 느낌으로 복원하여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광장 주변에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아 아침저녁 할 것 없이 시간을 보내기에 좋습니다.
3. Eiserner Steg (아이제르너 슈텍), Fluss Main (마인 강)
드라마 <눈물의 여왕> 촬영지였던 아이제르너 슈텍의 뜻은 ‘철제다리’ 입니다. 이곳은 1869년 시민들의 통행 목적으로 건설되었으며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습니다. 다리 위에서 마인강의 아름다운 모습과 프랑크푸르트의 스카이라인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강 건너 위치한 배 형태의 식당에서 프랑크푸르트 사과와인을 즐겨보세요.
4. 프랑크푸르트 음식
Apfelwein 사과와인
프랑크푸르트의 대표적인 전통 음료입니다. 맥주가 아닌 사과 발효 음료로, 담백하고 산뜻한 맛이 특징이며, 술집이나 식당에서 쉽게 찾을 수 있어요.

Schnitzel mit Grünsoße 슈니첼과 그린소스
그린소스(Grüne Soße)는 프랑크푸르트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허브 소스로, 헤센(Hessen) 주 프랑크푸르트 지역 특산 음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소스는 일곱 가지 허브로 만들어집니다: 파슬리, 차빌(chervil), 정향풀(charlock), 고수잎(cilantro), 잔나물(borage), 겨자잎(sorrel), 세이지(cress).
보통 요거트나 사워크림을 섞어서 부드럽고 상큼한 맛일 내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편입니다. 주로 슈니첼, 삶은 감자, 삶은 달걀과 함께 먹습니다.
Frankfurter Würstchen 프랑크푸르트 소시지
우리나라에서 ‘후랑크 소시지’라고 불리는 소시지의 기원이 바로 프랑크푸르트 소시지입니다. ‘후랑크’ 발음은 일본식 음차표현 때문인데요, 독일 원어로는 ‘프랑크푸르터 부어스트(Frankfurter Wurst)’가 맞는 표현입니다.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는 주로 쇠고기와 간단한 향신료로 만든 담백한 맛이 특징입니다. 굽지 않고 뜨거운 물에 데워서 먹어 겉이 탱글하고 육즙이 살아 있습니다. 또한 지리적 표시 보호(PGI)를 받아 프랑크푸르트 지역에서 생산된 것만 이 명칭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의 소시지가 독일에서 제일 맛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 특색있는 먹거리랍니다.
맺음말
프랑크푸르트는 구시가지가 크지 않아 중세 건축, 마인강 산책로, 현대적 쇼핑 거리까지 다양한 분위기를 하루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경유 일정이든, 유럽여행의 첫 도시이든 프랑크푸르트의 도보 루트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도시의 분위기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